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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들어주는 알바가 생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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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들어주는 알바가 생긴 이유?
지하철 2호선 삼성역 계단, 엄마들 "너무 불편해"
베이비페어 행사 때마다 유모차 드는 알바 투입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B홀에서 보건복지부와 서울시가 후원한 제24회 베이비페어가 개막한 가운데 베페 직원들이 지하철2호선 삼성역에서 코엑스로 가는 계단에서 유모차를 각각 들어 계단을 오르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A, B홀에서 제24회 서울국제임신출산육아용품전시회(베이비페어)가 개막한 가운데 베이비페어 스태프들이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코엑스로 가는 계단에서 엄마 관람객들이 끌고 온 유모차를 들어올리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안녕하세요! 어머니. 저희가 유모차를 들어드리겠습니다.”

 

22일 오전 9시 30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지하철 2호선 삼성역 5, 6번 출구로 향하는 계단 앞에 서 있던 20대 청년 두 명이 유모차를 끌고 오던 아이 엄마에게 걸어가 이같이 말했다. 민트색 반팔티를 맞춰 입고 명찰을 단 두 청년은 유모차를 양쪽에서 든 채 12칸의 계단을 올라갔다. 계단을 다 오르자 청년들은 다시 계단 아래로 내려가 또 다른 유모차를 들어올렸다. 이색적인 모습 같지만 매년 이 시기, 이곳에선 반복되는 풍경이다.

 

이 청년들은 22일부터 코엑스 1층 A, B홀에서 열리는 제24회 서울국제임신출산육아용품전시회(이하 베이비페어) 주최 측인 (주)베페가 스태프로 투입한 아르바이트생들이다. 유모차를 끌고 베이비페어를 찾은 엄마들이 계단으로 인해 겪는 불편함을 없애주기 위해 삼성역-코엑스를 잇는 계단 앞에서 유모차를 들어 올려주는 것이다.

 

베이비페어 개막 시간인 오전 10시가 가까워지자 삼성역 개찰구를 빠져나오는 엄마들이 더욱 많아지기 시작했다. 2인 1개조로 구성된 스태프들은 몰려드는 유모차를 차례차례 들어올렸다. 스태프들이 유모차를 들어 올리는 동안 계단 아래에서는 엄마들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며 차례차례 줄을 섰다. 스태프들은 유모차를 계단 위에 올려놓고는 바로 계단 아래로 내려가 다음 차례의 유모차를 옮기느라 쉴 새가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5분부터 15분까지 10분간 삼성역-코엑스를 잇는 계단에서 베이비페어 스태프 2명이 들어 올린 유모차는 총 22대나 됐다. 쉴 새 없이 유모차를 나른 스태프들은 흘러내리는 땀을 닦을 시간조차 없어보였다. 유모차를 끌고 온 한 엄마는 “계단이 있으면 정말 막막한데, 이렇게 도와주시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웃어보였다.

 

삼성역-코엑스를 잇는 12칸의 계단은 유모차를 사용하는 엄마들에게는 마의 구간으로 알려진 곳이다. 특히 코엑스에서는 보통 1년에 네 차례씩 육아박람회와 유아교육박람회가 열려, 매 박람회마다 10만 명 이상의 육아맘 등이 찾고 있지만 이 계단으로 인해 유모차를 이용하는 엄마들은 매번 불편함을 겪고 있다.

 

특히 코엑스는 박람회뿐 아니라 아쿠아리움, 영화관, 음식점, 백화점 등이 몰려 있어 많은 엄마들이 수시로 방문하는 곳이다. 때문에 삼성역-코엑스를 잇는 계단에 경사로나 엘리베이터를 설치해달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시설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결국 박람회 주최 측이 나서 엄마들의 불편함을 해소시키고자 자체 인력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온 김지선(32) 씨는 “코엑스를 자주 찾는데 이 계단 때문에 유모차를 갖고 올지 늘 고민한다. 계단이 있으면 유모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불편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엄마 공지은(30) 씨는 “작년에 베이비페어에 왔었는데 스태프가 옮겨준다는 걸 알고 오늘도 끌고 왔다. 유모차를 끌고 잘 다니는데 계단밖에 없으면 막막할 때가 많다. 엘리베이터가 있다고 해도 멀면 돌아가야 돼서 그것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베이비페어 스태프들의 유모차 옮기기는 계속됐다. 오전 9시께부터 2인 1개조로 30분 간격마다 번갈아가며 유모차 이동을 도왔는데, 오전 11시께부터 엄마들이 더욱 몰려들자 2개조 모두가 투입이 됐다. 베이비페어 스태프 노영훈(22) 씨는 “계단이 있어서 어머니들이 불편해 하시는 만큼 아이들의 안전과 어머니들의 편의성에 가장 신경을 쓰면서 유모차를 옮겨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역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4명밖에 없어서 (박람회가 열릴 때는) 민원 때문에 다른 일을 못하는데 이렇게 해주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하철을 이용해 베이비페어를 찾는 많은 엄마들은 이곳 계단 때문에 일부러 유모차를 놓고, 아기띠를 매는 실정이다.

 

아기띠에 아이를 안고 계단을 오른 송주미(29) 씨는 “계단도 있고 해서 아기띠를 하고 왔다. 유모차를 대여할 때 줄이 많으면 기다려야 해서 불편하지만 그래도 아기띠로 오는 게 편하다”며 “남편이 없으면 유모차로 이동하기 힘들어서 평상시에도 공원이 아니면 유모차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름과 나이를 밝히지 않은 한 엄마는 “경사로가 있으면 쉽게 갈 수 있는데 꼭 사람까지 투입해서 유모차를 옮겨야 할까 싶다. 잘 해주신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불편할 것 같아서 아기띠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계단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이는 엄마들만이 아니었다. 무거운 짐을 든 할머니들도 이곳 계단을 오르며 힘겨워했다. 베이비페어 스태프들은 유모차 엄마이외에도 계단을 불편하게 느끼는 시민들에게 도움을 줬다.

 

짧고 좁은 계단 구간에서 스태프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유모차를 옮기는 것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 시민은 “사람들이 걸어가는데 왔다갔다하면 불편하지 않겠느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경사로나 엘리베이터가 있다면 전혀 생기지 않았을 시민들 간의 갈등도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임시방편으로 박람회 때만 투입되는 인력이 시민들의 불편함을 다 해소시킬 수는 없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유모차를 끌고 편안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이 오는 것이다.

 

두 살배기 아이를 아기띠에 안고 가방까지 들은 김혜민(34·가명) 씨는 “정말 계단이 싫다. 아이를 안고 계단을 오르면 무릎관절이 아파온다”며 “아이를 데리고 마음껏 다닐 수 있게 엘리베이터나 경사로가 잘 설치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 같은 시민들의 불편에 대해 서울메트로 측은 이미 파악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천장이 낮아 경사로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고 관련 예산도 없어 현재로선 (시설 개선이) 어렵다"고 전했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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