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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ㆍ육아정보 > 지혜로운 육아 > 아이 건강
밤에 오줌싸는 아이, 부모의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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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오줌싸는 아이, 부모의 역할은?

부모가 함께 노력해줘야 고칠 수 있어

A 씨는 7살 손자 때문에 걱정이 많다. 잠잘 때 많게는 두 번까지 이불을 적시고 가끔 낮잠 잘 때도 오줌을 싸기 때문이다. 화장실에 가자고 자는 아이를 흔들어도 보지만 누가 업어 가도 모를 만큼 깊은 잠에 빠진 아이를 깨우긴 쉽지 않다.

 
일주일에 한번을 제외하곤 잠자면서 소변을 보는 B 씨의 7살 아이. 친구 집이나 다른 집에 가면 긴장해서 그런지 자다가도 일어나 소변을 보러 가지만 집에서는 소변 볼 걱정에 기저귀를 채워서 재운다.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들어가야 되는데 잘 때마다 기저귀를 채우고 조심해야 하는 게 답답하기만 하다.


아이의 야뇨증으로 답답해하는 부모들이 많다. 야뇨증은 5세 이상의 아이가 야간에 잠에서 깨지 않은 상태에서 잠자리에서 소변을 보는 것을 말한다. '나중에 더 크면 나아지겠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치료를 미루는 부모들도 있는데, 이 같은 생각은 아이를 더욱 소심한 아이로 만들게 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만 5세가 지나면 야뇨증을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야뇨증은 도대체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삼성서울병원 백민기 비뇨기과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이 17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개최한 '공동 건강교실'에서 ‘야뇨증’에 관련된 진단법과 치료법 등을 강의했다. 부모들이 야뇨증에 대해 알기 쉽게 백 교수의 강의 내용을 토대로 ‘야뇨증 Q&A’를 정리해본다.

 

야뇨증은 5세 이상의 아이 15%가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치료를 미뤄서는 안 된다. 치료가 늦어지면 아이를 소심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이비뉴스


Q. 야뇨증은 무엇인가?


A. 야뇨증은 5세 이상의 아이가 야간에 잠에서 깨지 않은 상태에서 잠자리에서 소변을 보는 것으로 정의된다. 야뇨증을 가진 아이는 5세 이상 아이의 15% 정도로 흔하다. 이런 이유로 부모는 야뇨증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적절한 야뇨증의 진단과 치료는 아이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Q. 야뇨증도 유전인가? 


A. 야뇨증의 원인에는 유전적인 요인이 있다. 부모 중 한쪽이 야뇨증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서 야뇨증이 나타날 수 있는 확률은 44% 정도다. 부모 둘 모두 야뇨증이 있었다면 자녀에게서 야뇨증이 나타날 확률은 77%로 높아진다. 유전적인 원인이 높은 만큼 야뇨증이 있는 아이를 아이 탓이라고 함부로 나무라면 안 된다.

 

Q. 야뇨증은 왜 생기나?

 

A. 소변은 신장에서 요관을 통해 방광에 소변이 차면 요도를 통해 배출되는데,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면 뇌가 자극을 받아서 잠에서 깨게 된다. 하지만 야뇨증이 있는 아이는 방광 자극에 의한 뇌의 각성 기능의 이상으로 잠에서 깨지 못한다.

 

항이뇨호르몬(ADH)의 증가가 적은 것도 야뇨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정상적으로 야간에는 항이뇨호르몬 양이 증가해 소변 생산이 감소된다. 항이뇨호르몬은 소변 배출이 안되게 돕고 몸으로 흡수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야뇨증이 있는 아이는 야간에 항이뇨호르몬 증가가 적어 소변이 많이 생성되고 심지어 항이뇨호르몬이 밤에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야간에 소변이 많다고 해서 야간다뇨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다.

 

야뇨증의 또 다른 원인은 기능적 방광 용적의 감소로 볼 수 있다. 야뇨증이 없는 아이들은 방광이 커서 소변이 고여도 참을 수 있지만 야뇨증이 있는 아이들은 방광용적이 감소되어 있어 소변양이 방광용적을 넘치게 됨에 따라 밤에 소변을 보게 된다.

 

Q. 야뇨증은 어떻게 진단하나?


A. 야뇨횟수, 하루 밤 동안의 야뇨 횟수, 동반 배뇨 또는 배변 증상 여부, 기저귀를 언제 뗐는지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2~3일간의 배뇨일지, 소변검사 및 소변배양검사, 요속검사와 잔뇨검사를 통해 요로감염 및 배뇨 양상을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별한 경우 엑스레이검사 등 정밀 검사를 하기도 한다.

 

Q. 야뇨증과 변비가 관련이 있나?


A. 변을 지리게 되면 방광을 누르고 방광근육의 수축이 잦아 요실금, 야뇨증 등이 나타난다. 때문에 변비가 있는지 여부는 진단 등에 굉장히 중요하다.

 

Q. 야뇨증이 있는 아이는 소심하다?


A. 제 때에 치료되지 않은 야뇨증은 아이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킬 뿐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야뇨증이 있는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비교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상당히 저하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아이 스스로 '오줌싸는 아이'라는 자괴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아이의 기를 세워주고 자존심을 세워주려면 무엇보다 야뇨증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

 

Q. 야뇨증 치료법은?


A. 야뇨증은 크게 항이뇨호르몬(desmopressin)을 이용한 약물요법과 야뇨경보기를 통한 치료가 가능하다.

 

항이뇨호르몬은 밤에 소변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야뇨증의 치료 방법으로 자연 완치보다는 다소 빠른 완치를 기대할 수 있고, 완치될 때까지 야뇨가 없는 상태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치료효과는 비교적 단기간에 나타나지만 약물 중단 시 60% 정도에서 재발한다.

 

야뇨경보기는 아이가 소변을 보면 이를 감지하는 센서와 울리는 경보 장치로 구성돼 있다. 야뇨증이 있는 아이는 대부분 밤에 소변이 마려워도 이를 알지 못해 이불에 소변을 싸게 되는데, 이러한 수면 시 각성장애를 치료하는 것이 야뇨경보기다. 아이의 팬티에 붙인 센서가 소변을 보면 경보를 울리게 하고, 이에 놀란 아이가 잠에서 깨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부모가 아이를 깨워도 일어나지 못하다가 시일이 지나면 조금씩 소변을 싼 직후의 느낌을 알게 되고, 더 발전하면 소변을 싸기 직전 방광의 가득 찬 느낌을 알게 된다. 이후 방광이 가득 차게 되면 스스로 일어나 화장실을 다녀오게 된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야뇨경보기를 사용한 후에는 방광의 기능 용적이 약 20% 정도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야뇨경보기는 약물 치료와 비교해 재발률이 낮지만, 치료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치료 효과는 적어도 3개월은 써야 나타난다. 아이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고 부모가 함께 힘을 합쳐 노력해야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밤중에 소변을 자주 보는 아이의 경우, 자주 깨면 수면이 부족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한번만 소변을 본 것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

 

Q. 아이들의 소변보기 바른 자세는?


A. 소변이 마려우면 일부러 참지 않고 즉시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도록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소변을 보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소변을 본다. 낮 시간 중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소변을 보도록 해야 한다. 아이가 재미있는 놀이를 하고 있는 중이라도 소변이 마려우면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보도록 습관을 들여 줘야 한다.

 

무엇보다 바른 자세로 소변을 보는 게 중요하다. 여자아이의 경우 변기에 앉아서 편안하게 소변을 볼 수 있도록 발받침을 놓아주고, 남자 아이는 변기가 높아서 까치발을 하고 소변을 보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Q. 야뇨증있는 아이, 잘 때 기저귀 채우는 건 어떨까?


A. 기저귀를 채우는 건 좋지 않다. 기저귀는 아이로 하여금 '그냥 오줌 싸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아이의 야뇨증으로 이불 빨래가 고민된다면 기저귀보단 방수요를 사용하는 게 좋다.


 

삼성서울병원 백민기 비뇨기과 교수는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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